Home > 해외신간자료 > 일어권 서   명 :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기술과 사상 저   자 : 나가누마 고타로우 출판사 : 분   류 : 언   어 : 분   량 : 165 발행일 : 2006 ▣Short Summary 나이 듦을 실어하는(거부하는) 사회 전후세대의 세대차이의 문제에서 노화의 사상적 문제까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나이 듦’을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고령사회.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이 듦’의 기술과 사상이다. 전쟁 세대의 문제, 과거에 노인은 어떻게 대해 왔는가. 그리고 노화를 기피하는 현 사회의 향후 전망...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나이 듦’이란 주제를, 역사적 경위에서 앞으로의 전망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면에서 고찰한 책이다. -------------------------------------------------------------------------------------- ▣ 저자 소개 長沼 行太郎(나가누마 고타로우) 1947년 출생. 간토단기대학교수. 와세다대학 문학부 졸업. 도쿄도립대학 인문과학 연구과 석사 과정 수료. 전공은 근대문학, 문장론, 미디어론. 저서로 <사고를 위한 문장 독본>(치쿠마신서), 하나무라타로(花村太郎)란 필명으로 ‘<적 트레이닝의 기술>(JICC출판국), <두뇌 연금술>(도쿠마서점)이 있다. 또한 NPO법인 ‘생활과 돈의 학교’의 이사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시니어 디바이스(Senior Device) 1 시니어 디바이스란 무엇인가 2 길어진 노후 3 노후에 대한 불안 4 Second Stage와 Third Stage -2007년의 문제 그 후 제2장 나이 드는 것을 어떻게 처우해 왔는가 1 문맹사회에서의 나이 듦에 대한 처우 2 찬노와 혐노 3 일본의 나이 듦에 대한 처우 4 중세 노승의 간호시스템의 고안 5 보기 흉한 노인은 ‘츠레즈레구사(徒然草 가마쿠라시대의 수필)’ 6 근대 노인 - 자위하는 노인들 7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에 한걸음 다가간다는 의미의 노래　 8 아이와 노인 -대칭과 순환 9 ‘청년’의 등장 -근대의 나이 듦 제3장 나이 듦 도전 프로그램 1 뇌와 몸의 재발견 - 안티에이징 과학적 도전 2 가족의 재발견 3 지역사회의 재발견 4 성의 재발견 - 다니자키 쥰이치로(谷崎潤一郎)의 미치광이 노인의 일기(성적쾌락에 목숨을 걸고 집착하는 노인의 이야기, 노후의 성과 죽음에 맞서는 것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고 함) 5 계획된 나이 듦 -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의 노년 6 나이 듦의 신화를 파괴하는 새로운 고령자의 등장 -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의 나이 듦의 샘 7 죽음과 자기결정 -개인주의라는 가장 커다란 이야기 8 PPK(핑핑고로리-ピンピンコロリ, 건강하게 장수하다고 갑자기 죽는 것) 사상 -아래에서부터 지지하는 보좌체제 9 고령자 차별(ageism)의 반성 10 현대의 나이 듦 사상 -라스콜리니코프죄와벌에 나오는 주인공 -------------------------------------------------------------------------------------- ▣ 발췌 번역(p.4) 프롤로그 1977년, 한 싱크탱크가 의뢰받은, 후생성의 ‘21세기 노인문제에 대한 제안’이란 프로젝트에 연구협력자로 참여한 적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노인문제를 예측하고 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었다. 그 해 발표된 일본의 총인구 (1976년 현재)는 1억 1308만 6천명 그 중 65세 이상 인구가 8%, 이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단계였었다. 당시 21세기의 일본에 관한 프로젝트가 예측은, ‘거품경제’의 시기(1986-1991)가 끼어있기는 하지만, 고령자의 연금, 치료, 주택, 취로 등에 관해서는 거의 맞았다. 물론, 고령화에 따른 연금수급 연령의 상향, 고령자 치료비의 확대, 직장인의 정년연장, 노동인구의 고학력화, 고령화로 ‘관리직의 부족’과 ‘퇴직금제도의 붕괴’ 등 특히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과 정년 후 발생하는 문제 등 이미 최근 매스컴에서도 화제가 되어 검토 과제가 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적중했다고 할 정도의 것은 아닐지 모른다. 다만, 문제를 앞서 예측했다 하더라도 효과적인 대책을 얼마나 강구했는가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의문이 남는다. 해결 시점을 너무 미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예를 들면, 정년연장의 경우, 기존의 55세 정년이 60세로 연장되기 까지 예상 이상으로 긴 시기가 필요했다. 이것은 지금의 과제인 고령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듯하며, 상당히 긴 시간을 요구할 것이다. 실제로 2006년 4월 시행한 개정 고령자 고용안정법의 경우 주요 기업의 90%는 정년의 폐지나 연장이 아닌 재고용제도를 채용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사 조사) 또 하나는 인구 예측의 경우, 인구 실태가 고출산 고사망에서 저출산 저자녀로, 즉 저출산 고령사회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당시 예측은 서구 유럽은 이미 저출산 저자녀 단계에 들어갔고 2070년대에는 인구가 정체 상태가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계 전체적으로 21세기는 인구폭발의 세기이며 2120년에는 아프리카를 후미로 하여 세계 전체가 인구 정지 상태가 된다. 즉 22세기가 되면 약 123억 인구로 안정될 것이라는 것이 유엔의 예측이었다. 일본 인구는 21세기 중반, 인구 약 1억 5천만에서 인구 정지기를 맞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이 시작되는 2007년부터 길게 보아 그들이 (나를 포함하여) 소멸하는 2050년경까지가 일본 사회의 시련기가 될 것임은 명백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오늘날 추정 인구는 큰 변화를 맞아 세계적으로 인구 증가 속도는 감소하고, 일본 총 인구는 2005년 조사에 따르면 1억 2776만 명을 정점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21%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한다. 다만 추정 인구는 계속해서 새롭게 변한다 하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일본 사회에 시련이 온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임을 확인해 두고 싶다. 거시적인 면에서 이야기 하자면, 나이 듦의 격차 문제이다. 고령자 세대 내의 경제적 격차는, 건강의 격차, 희망의 격차를 낳고, 커다란 사회적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 보면, 나이 듦과 돈과 관련하여 몸이 자유롭지 못할 때의 의료체도와 간호제도의 이용 방법 등 ‘나이 듦의 기술’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되었다. 실제로 나이 듦의 기술은 나이 듦의 사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얼마 전 돈과 복지제도의 지식이 없어서, 예금을 모두 헐고 돈이 없어 굶어 죽거나 늙은 부인을 간호하다 지쳐 부부가 자살하는 고령자의 비참한 사건을 보았다. 또는 체면 때문에 끝까지 자립적으로 보이려고 생활보호나 간호를 거부하는 노인들도 있다. 나이 듦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그 사상이 고령사회를 사는 사람들 속에 성장하고 있지 않음을 통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존의 소극적인 나이 듦의 이미지를 불식하는 활동적인 노인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나이의 원숙함’이란 말은 이제 진부한 신화에 불과하다. 늙을수록 점점 왕성해지고 혹은 늙었다는 것을 자인하지 않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예방의학의 발달, 뇌과학 등 의학상의 발견으로 안티에이징(항노화) 사상과 실천의 확실한 증거가 출현했다. 나이 듦은 죽음으로 가는 쇠락(衰落)의 부정적 가치만 지닌 것이 아니다. 나이 듦을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정해진 나이 듦은 없다는 것이 사상(思想)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풍조와 더불어 새로운 치료와 간호 제도가 지역사회까지 확산되었다. ‘예방’과 ‘재택’이 키워드다. 특히 2000년에 제정된 간호보험제도의 시행과 2006년도의 개정은 고령자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자립하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게 한다. 그 배경에는 현실적으로 고령자의 의료비가 증대되고, 지원이 필요하고 간호가 필요하여 간호보험을 이용하는 고령자가 예상외로 늘어났기 때문에, 공적 복지 서비스는 시설수용형 체제에서 재택중시형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으며, 앞으로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서는 개인, 가족, 지역 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했다. 도박과 같은 큰 시련이다. 나이 듦의 스타일을 다양하게 창조하는 시대를 나는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시도를 수용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의 정비가 우선 필요하다. 동시에 사회에 있어서도 개인에 있어서도 나이 듦에 대한 사상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 움직임에 기대하면서도, 여기에 중요한 함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나이 듦의 부정적인 면을 예방하는 것은 전 국민이 합심하여 ‘영원한 청년’을 장려하고 ‘늙지 않는 사회’를 연출하는 그 반면에 ‘나이 듦’을 은폐하고 말살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혐노사회’는 이것을 마지막 주제로 삼았다. 기술은 사상이 있어야 행사할 수 있으며 ‘나이 듦’의 귀감이 없는 지금, 앞으로 나이 듦에 대한 사상과 기술 모두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거시적 시점과 미시적 시점 사상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 각 방면에서, 본보기가 없는 시대의 ‘나이 듦’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켜 보았다.